공매도 란?(Feat. 숏스퀴즈)
얼마전 뉴스에서 숏커버링에 의한 미국 주식 반등이라는 기사를 보고 이전 경제용어 알아보기에서 '숏커버링'을 먼저 이야기 했는데, 공매도를 먼저 이해해야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공매도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공매도란 내 소유가 아닌 주식을 거래소에 팔았다가 되사는 과정에서 차익을 얻는 방법을 일컫습니다. 빌 공(空), 팔 매(賣), 건넬 도(渡)를 써서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없는 것을 판다’는 뜻이 되죠. 대체 어떻게 없는 것을 팔고, 또 되산다는 것일까요? 다른 곳에서 주식을 잠시만 빌리면 가능합니다.
일반 개인 분들도 보유하고 계신 주식을 쉽게 대여해 줄 수 있습니다.

키움증권 주식대여서비스

이렇게 주식을 대여 신청만 하면 공매도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럼 공매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공매도자가 증권사에서 A회사의 주식 1주를 빌려왔다고 가정해봅시다.
해당 시점에 A회사 주식 1주의 주가는 1만원이었습니다. 공매도자는 A회사의 주식 가격이 머지않아 하락하리라고 예측하고, 증권사에서 빌린 A회사 주식을 1만원에 바로 팔아버렸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 공매도자의 예상대로 A회사의 주가가 1천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증권사에 A회사 주식 1주를 갚아야 하는 공매도자는 이 시기에 1천원을 주고 A회사 주식 1주를 다시 사들입니다. 그리고 매입한 주식 1주를 증권사에 돌려줍니다. 공매도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A회사 주식을 거래소에 팔았을 때는 1만원의 수익을 얻었는데, 시간이 지나 다시 A회사 주식을 사는 데에는 1천원밖에 쓰지 않았으니 9천원의 이윤이 남은 것입니다.
* 공매도의 장점
- 주가 하락 시 이윤이 발생하는 공매도의 특징이 주식시장의 과열과 주가 거품을 막아주고 주식의 적정 가격에 도움을 주는 순기능
* 공매도의 단점
- 기업 및 외국인 투자자가 미발표 정보에 접근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의도적으로 퍼뜨리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점을 악용해 부당한 방식으로 수익을 취할 가능성이 높음
- 의무상환 기간 및 수수료율이 기관이나 외국인에게만 유리하게 되어 있어 개인 참여가 어려움
* 미국 공매도 실패 사례 '게임 스톱'
2021년 1월 미국에서는 유례없는 ‘공매도 전쟁’이 벌어져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게임스톱 사태’인데요. ‘게임스톱’은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입니다. 게임 문화가 비디오에서 온라인으로 많이 넘어 가면서 하락세에 들어섰으나, 새로운 경영진이 합류하면서 재기를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스톱 주가가 상승기류를 타게 되었습니다.
반면 월 스트리트의 헤지펀드들은 게임스톱의 주가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게임스톱 주식을 공매도합니다. 게임스톱 주가가 떨어지는 순간을 노려 차익을 얻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소식을 접한 개인 투자자들이 월 스트리트와 헤지펀드에 대한 대항의 의미로 힘을 모아 더욱 맹렬히 게임스톱 주식을 사들이면서, 게임스톱 주가는 한때 500달러까지 치솟게 됩니다. 공매도를 했던 헤지펀드들은 막대한 손실을 피할 수 없었죠.
이는 기존의 주식 보유자들이 하나로 결집하여 절대로 주식을 팔지 않으려 하고, 어쩌다 물량이 나와도 계속 사재기하면 시중에 주식의 씨가 마르게 되고 주가는 폭등한 사건이었고, 당연히 공매도 세력은 처음에 예상했던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어쩌면 수십 배를 물어서도 이를 갚지 못해 파산할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때문에 손절매의 개념과 비슷하게, 공매도세력은 더 버티지 못하고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폭등한 주식을 그대로 사줘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죠. 이를 숏스퀴즈(Short Squeeze)라고 합니다.
어렵지만, 상식으로 알고 있으면 좋은 내용인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